사실 우리나라에서 신선조를 다룬 번역 작품중 가장 큰 두가지가 칼에지다와 타올라라 검이다.
칼에지다가 약간 무거운 분위기에 요시무라라는 듣보잡or가공의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신센구미를 훑는다는 설정인 것과 반대로 타올라라검은 주인공을 히지카타 도시조로 잡고 약간
은 밝은 분위기에서 막부말의 신센구미를 다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타올라라검을 먼저 읽길 추천한다!!
칼에지다도 분명 좋은 소설이지만 신센구미를 잘 모른다면 처음에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_-
나도 칼에지다를 먼저 봤지만 첫부분에서 이건뭐..이름만 얼핏얼핏 듣던놈들이 막 나오니까
뭐가뭔지 스토리도 헷갈렸음..
물론 신센구미를 꽤 안다 싶으면 어떤걸 먼저읽어도 상관은 없을듯 싶다.
각설하고 책의 내용을 보자면
이 책에서 곤도는 약간은 순박한? 인덕있는 대장의 느낌으로 나오고 오키타 소지는 밝으면서도
히지카타와 곤도를 항상 따라다니는 미소년의 느낌 무언가 전란의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다는 인상을 준다.
뭐 신센구미의 핵심 3인방은 이런식의 묘사로 나오고...바람의검심으로 엄~청나게 유명해진
사이토 하지메는 아쉽게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사실 내가 봤을때 사이토하지메는 큰 비중은 없는 캐릭터다..
물론 초기에 세리자와 암살에 가담하기도 했고 아이즈전쟁까지 참전할정도로
신센구미의 처음과 마지막을 모두 경험한 몇안되는 인물이긴하지만...
뭐 하지메말고도 은혼으로 유명한? 나가쿠라 신파치도 나오긴나오는데...얘는 흠..2번대조장을
할정도에다가 센고쿠 시대부터 이어지는 명문 신가케류 인증까지 딸정도였으니!!
실력도 굉장하고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신센구미 비석까지 세울정도였으니
진정한 승자 ㅋㅋ
하지만 책에서의 포커스는 거의 초반의 히지카타가 신센구미를 이끄는 과정에 맞춰져있고,
중후반으로 갈수록 곤도와 히지카타의 정치적 안목으로 인한 갈등이 주가 된다.
등장인물에 대한 포커스는 거의 히지카타에게 맞춰져있고 중후반에 곤도이야기와 오키타에
대한 이야기도 꽤 많이 나온다.
그리고 대원들이 하나씩 죽을때마다 간략하게 소개? 비슷하게 나온다-_-;
(예를들면 스스무가 죽을때 스스무가 첩보활동 위주여서 큰 공적이 없어보이지만 숨은공신이다 라는 식의 얘기가 몇줄 나오면서 이케다야라던지 그가 활동했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장면을 보고 책을 뒤로 넘겨서 헉 스스무가 이런데 나왔었군 하고 놀라곤했다)
아무튼 이 책을 읽은 개인적인 소감을 말하자면 역시 시바 료타로랄까..
신센구미를 잘 모르는사람들도 쉽게 읽을수 있게 책을 썼다.
그리고 캐릭터마다 개성을 살리려고 애썼고 1인칭이라는 설정도 굉장히 좋다.
다만 어디까지나 소설이라는것을 감안하자
물론 시바 료타로가 쓰는 소설은 거의 사실기반으로 하고 있긴하지만
어느정도의 추측성 사실을 기정사실로 삼고 쓰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 이 책을 읽고나면!!
히지카타 도시조라는 사람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느낄수 있을듯하고
적어도 신센구미가 얼마나 남자에게 매력적이었는지 알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