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실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책이다.
전국시대를 좋아해서 전국시대를 다룬 책들을 여러모로 뒤져본 나도 우연찮게 발견하게 된 책인지라 -_-
작가는 엄청나게 유명한 엔도 슈사쿠다 ..
알고보니까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올랐을정도로 훌륭한 작가였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 여러모로 검색좀 해봤는데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어쩐지........................................
뭐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 책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별로였다!!!
여러가지가 맘에 안드는데 우선은 너무 캐릭터를 정형화했다.
우리가 잘 아는 용맹하고 과감한 성격의 기요마사, 약간은 안전제일주의에 손익을 따지는 유키나가.. 너무 뻔하지 않은가? 이 사람들을 달리보는 새로운 일화라던지 그런 것은 전혀 없다.
좀 참신하게 생각할 부분은 이 둘의 갈등의 가장 큰 이유를 종교적인 부분으로 만든 점이다.
기요마사가 기독교를 믿는 사람을 욕하거나 비하하는 부분은 없지만 그가 아주 독실한 정토종 신자라는걸 강하게 부각시키면서 은연중에 천주교를 믿는 유키나가와 대조적으로 묘사한다.
그리고 유키나가의 갈등의 대부분이 종교적인 문제라는 것도 조금 참신했다. 물론 소설이지만 유키나가라는 인물이 처음엔 이익을 위해 종교를 믿었다가 점점 진실되게 빠져가는 모습을 그려냈는데..뭐 나한텐 유치했지만 나름대로 참신했다.
그리고 너무 전개가 빨랐다.
어떻게보면 장점일수도 있겠다만..뭐랄까 너무 대충대충한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사실 센고쿠 시대. 특히 말년의 임란과 세키가하라까지의 시간동안 있었던 사건은 분명 많고 유키나가와 기요마사가 부딪힌 일도 많은데 그걸 그냥 슥슥 큰 사건 위주로 줄기만 훑어갔다. 그리고 분명 유키나가의 종교적 신념의 갈등이란 소재도 좋았는데 너무 빨리 진행되다 보니 이 갈등이 주는 긴장감도 별로 없었다. 그냥 아 어쩌지 저쩌지 하다가 결국 처형당한 느낌마저 들었다.
결정적으로!! 아무리 픽션이라지만 개뻥을 마치 진실인양 써놓았다는게 정말 화가 났다. 이런 책을 역사를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진짜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말이다. 소설인데 어떰?ㅋ 이런 반응도 있을수 있으나 적어도 내 생각에 이렇게 진지한 느낌의 소설이라면 픽션이라고 언급은 해야할 것이다..내가 대망도 이래서 엄청 시러하는데...
아무튼 이 소설에서 뻥인게 무슨 히데요시가 암살로 죽었다느니(이건 명의 심유경이 독살했다는 설에서 나온것인듯 하지만 현실성 0%) 더 황당한건 유키나가의 아내 이토의 정절?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겠지만서도 유키나가가 죽자 기요마사를 이토가 독살했다는 말도안되는 결말로 끝내는 점이다.(기요마사의 독살은 조금 신빙성 있는 설이지만 이에야스한테 당했다는게 지배적이다!!)
한마디로 평하자면 대망과 비슷한 느낌의 소설? 확실히 양이 작으니 대망보다 덜 지루하지만 어쨌든 나에겐 별로였다. 하지만 전국시대를 잘 모르는사람에게는 쉬운 내용이라 입문서로 추천할만함